또 터진 GitHub? 이제 '불편한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요즘 기술 뉴스들을 보면, GitHub 서비스 장애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GitHub가 잠시 멈추면 “어? 깃헙이 왜 이러지?” 하고 놀라면서 트위터를 켜거나 상태 페이지를 확인하곤 했는데, 이제는 “또 터졌네…” 하면서 한숨부터 나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마치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아니 어쩌면 이제는 익숙해져야 할 ‘불편한 일상’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이번에 Hacker News에서 GitHub 장애 소식을 접하면서, 저는 단순히 ‘GitHub가 또 다운됐구나’를 넘어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그 기사를 보고 제가 느낀 점들을 풀어내는 글이에요. 원문을 번역하거나 요약하는 게 아니라, 저만의 관점에서 이 주제를 한번 깊이 파고들어 보려 합니다.
핵심은 ‘개발 인프라의 심장’이 흔들린다는 것
GitHub가 단순한 코드 저장소였다면, 장애가 나도 “음, 커밋을 좀 나중에 해야겠네” 하고 말았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GitHub는 단순한 저장소 이상입니다. 코드 버전 관리의 중심인 동시에, CI/CD 파이프라인의 트리거 역할을 하고, PR(Pull Request)을 통한 협업의 구심점이며, 심지어 일부 조직에서는 패키지 저장소로도 활용되죠.
즉, GitHub는 현대 개발 워크플로우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심장이 잠시 멈추면 몸 전체가 마비되듯, GitHub가 멈추면 코드 작성부터 테스트, 배포에 이르는 모든 개발 과정이 멈춰 서는 겁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GitHub 장애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
불편함 뒤에 숨겨진 ‘단일 장애점’ 리스크
제 생각에, GitHub 장애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바로 ‘단일 장애점(Single Point of Failure)‘에 대한 경고입니다. 물론 GitHub 같은 대규모 서비스는 수많은 분산 시스템과 리던던시(Redundancy)를 통해 높은 가용성을 유지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겁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의존성을 완벽하게 분산시키거나 회피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핵심적인 한두 개의 서비스에 대한 의존성은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그 서비스가 멈추면 도미노처럼 다른 시스템들도 영향을 받게 되는 거죠.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이런 ‘거대한 의존성’ 문제는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편리함을 추구하며 핵심 인프라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맡겼지만, 그 이면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거대 서비스의 장애가 초래할 수 있는 막대한 리스크를 떠안게 된 셈이에요. 마치 모든 짐을 한 바구니에 담아놨는데, 그 바구니가 찢어지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실제로 GitHub 장애가 내 개발 일상에 미친 영향
저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GitHub 장애를 직접 경험해봤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창 기능 개발을 끝내고 배포 준비를 하던 중이었어요. 최종 코드 리뷰를 위해 PR을 날리고 팀원들과 논의하던 참인데, 갑자기 GitHub가 먹통이 된 겁니다.

CI/CD 파이프라인은 물론이고, 코드 리뷰조차 불가능해졌죠. 그날 배포는 완전히 물 건너갔습니다. 사소한 버그 픽스 하나라도 배포하려면 GitHub가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 덕분에 팀원들과 급하게 다른 작업으로 전환하거나, 로컬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작업들을 찾아 진행해야 했죠.
이런 경험을 통해 저는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핵심 서비스의 장애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어떤 플랜 B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저 “GitHub가 고쳐지겠지” 하고 손 놓고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그럼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나 개발 조직은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는 서비스 제공자(GitHub)의 안정성 강화에 대한 기대와 요구입니다. 물론 GitHub도 자신들의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할 겁니다. 하지만 잦은 장애는 사용자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장애 발생 시 투명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사용자(개발자/기업) 측의 ‘회복 탄력성(Resilience)’ 확보입니다. 모든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지만, 핵심 의존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예를 들어, 핵심 코드 저장소에 대한 정기적인 로컬 백업이나 다른 코드 저장소 서비스(GitLab, Bitbucket 등)와의 미러링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CI/CD 파이프라인의 경우, GitHub Actions 외에도 Jenkins나 CircleCI 같은 다른 솔루션을 부분적으로 병행하여 운영하거나, 최소한 장애 발생 시 수동으로 빌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팀 내부적으로 GitHub 장애 시나리오를 가정한 ‘비상 대응 훈련’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GitHub가 1시간 동안 멈춘다면?”, “하루 동안 멈춘다면?” 같은 가정을 하고, 그때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미리 논의하고 절차를 수립해두는 거죠. 이런 준비는 실제 장애 발생 시 혼란을 줄이고 더 빠르게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친 의존성’에 대한 경계심을 항상 가지려고 합니다. 편리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한 서비스에 맡기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이에요. 때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핵심적인 부분만큼은 분산시키고 백업을 갖추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무리하며: 우리 모두의 과제
GitHub의 잦은 장애 소식은 단순히 ‘불편한 일’로 치부하기에는 우리가 짊어진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더 높은 안정성을 요구하고, 사용자에게는 의존성 관리와 회복 탄력성 구축이라는 숙제를 던져줍니다.
개발 생태계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이 복잡한 시스템 위에서 우리 개발자들이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GitHub와 같은 핵심 서비스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이고, 장애 상황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대비책 마련이 필수적입니다.
결국 이 문제는 특정 서비스의 책임이 아니라, 현대 소프트웨어 개발을 영위하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GitHub 장애 소식이 우리 모두에게 ‘우리의 개발 인프라는 정말 튼튼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